2009년 8월 12일 수요일

블로그를 옮기고

블로그를 옮겼다.
텍스트큐브닷컴이 아직 오픈베타가 아닐 때 님에게서 받은 계정인데, 오늘 도메인을 연결했다. (누님, 감사해요!)

굳이 이사의 귀찮음을 감수한 까닭은, 우선 워드프레스의 버그(?) 때문인지 내 웹호스팅 서버에 종종 과부하가 걸리곤 했고, 같은 문제인지는 몰라도 로딩 속도도 너무 느려진 데다가, 마침 웹호스팅 계정을 다른 용도로 사용할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옮기고 나니, 이곳도 마땅치 않은 구석이 눈에 띈다.
우선 글쓰기가 너무 어렵다. 처음 텍스트큐브를 버리고 워드프레스로 옮긴 이유가 바로 이 망할 텍스트 편집기 때문이었는데, 역시나 전혀 발전이 없다. 직접 HTML 태그를 입력하는 수밖에 없겠다. 워드프레스 편집기의 그 깔끔하고 우아한 HTML 코드가 그립니다.

그리고 아무리 가입형 블로그라지만, 너무 폐쇄적이다. 플러그인은 사용할 수도 없고, 스킨을 편집하는 것도 너무 힘들다. 그래도 구글이니까 앞으로 개선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를 품고는 있는데, 지금으로선 티스토리보다 나을 게 없다.

블로그 운영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는데, 우선 읽은 분들을 배려하기 보다는 '나를 위한 블로깅'을 하는 게 맞는 거 같다. 어차피 방문객도 거의 없고, 와서 내 글을 읽는 사람은 더군다나 적은데, 그냥 처음 생각대로 일기 정도로 여기고 편하게 끄적이고 마는 편이 좋을 듯싶다. 대신 조금은 꾸준하게. 일이 아주 바쁠 때는 어쩔 수 없지만, 책이나 영화를 보면 매번 짧은 메모라도 남길 생각이다.

메타블로그와는 인연을 끊기로 마음 먹었다. 서로 도움이 안 되는 관계니까.
알라딘 광고는 그대로 둘 생각인데, 한달 수익은 50원 정도지만, 그거라도 책 사는 데 보탬이 되니까. ^^

이제 책 읽는 키노의 '시즌 2'라고 생각하고 있다. 모토는 편하게, 단순하게, 내 맘대로.

댓글 2개:

  1. trackback from: 그럼에도 불구하고...
    Although Though Even though even if despite in spite of 결론은 블로그를 시작 한다는 거다... 얼마만인가... 누구나 그렇듯... 이런 것의 시작은 어디였을까? 홈페이지? 태그? 대학교 1학년 때 메모장으로 홈페이지를 만들던 기억이... 플래시도 배웠었고 그런 모든 여러 것으로 시작되어 여기까지 왔겠지 다음 한메일 카페 싸이 미니홈피 블로그 .... 싸이에서 미니홈피도 어느정도 꾸려오다가 싸이 블로그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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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Windows Live Writer를 써보세요.

    blogspot이나 MS계열의 블로그에선 워드에서 편집하듯이 편집하고 게시하면 바로 블로그에 게시가 됩니다.

    textcube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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